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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썰물' 베네수엘라에 헤지펀드는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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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설에도 채권 쓸어담기…고수익 매력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르헨티나에 이어 디폴트(채무 불이행)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헤지펀드들의 채권 쓸어 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투자 적격 등급에서 7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S&P는 향후 2년 안에 베네수엘라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치솟는 부채와 낮은 외환보유액, 떨어지는 성장률 때문이다.

이런 전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베네수엘라에서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빈자리를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채우고 있다.


10년물 베네수엘라 국채의 수익률은 현재 15.23%다. 신흥국 가운데 최고다. 국채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 금리도 높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바닥이라는 뜻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 PDVSA가 발행한 회사채는 현재 51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채권 금리는 베네수엘라의 부도 위기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베네수엘라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높은 수익률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부실 채권 매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헤지펀드들의 시선이 이제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의 부도 가능성 언급 이후 베네수엘라 국채 금리는 16%대를 넘어섰다 다시 15%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있다. 이는 큰손 투자기관들의 꾸준한 매입세 덕이다.


헤지펀드들은 베네수엘라가 국가 부도를 맞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축적해놓은 오일머니가 쉽게 바닥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 헤지펀드 캘러웨이 캐피털의 대니얼 프레이펠드 공동 창업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좀 과장됐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단기 채무 상환 자금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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