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메르세데스-벤츠 CLA 250 4매틱은 외관부터 강렬했다. 펄이 묻어난 짙은 와인 빛깔의 차체는 '매력적'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렸다. 낮은 차체와 전면부는 '역동적'인 CLA 250 4매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쿠페 라인을 표현한 후면부는 당장이라도 뛰어나갈듯 한 날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송풍구와 파노라마 선루프였다. 최대한 열어젖힌 선루프는 시동을 걸기 전 '이게 스포츠 쿠페의 맛이구나'라는 생각에 빠지게 했다. 가죽으로 수놓인 차량 내부를 샅샅이 살핀 후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2.0ℓ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m의 힘을 억누르는 듯한 조용한 엔진 소음은 흡사 초원 속의 치타가 먹이를 쫓기 전 숨죽인 채, 잔뜩 움츠리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정차 중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에코(ECO) 스톱·스타트 버튼이 있었지만 오히려 운전을 방해하는 듯해 기본 주행을 고수했다.
CLA 250 4매틱의 외관, 인테리어, 엔진 소리에 빠져 차량을 받고 난 후 시동을 거는 데까지만 5분이 소요됐다. 드디어 출발. 가속 페달을 힘 있게 밟았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짜릿한 경험과 함께 급한 가속에도 불구하고 벤츠 특유의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대략 5~6초의 시간이 소요됐고, 급한 가속에 혹시나 염려했던 차체 떨림 현상은 없었다. 시속 150~160㎞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CLA 250 4매틱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세밀한 변속은 발끝에서 심장으로 그대로 전달됐다.
이번 시승에선 CLA 250 4매틱의 속도감과 즉각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연비를 크게 감안하지 않았다. 에코 모드로 주행을 할 때에는 다른 차량과 비교할 때 가속 페달을 조금 더 밟아야 하는듯한 느낌이었다.
한편 더 뉴 CLA 250 4매틱 출시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더 뉴 CLA 200 CDI, 더 뉴 CLA250 4매틱, 더 뉴 CLA45 AMG 4매틱 등 총 3개의 CLA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CLA 250 4매틱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320만원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