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 맞이 때는 오전에 하기도 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매년 하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과 지난해 모두 10일 0시 군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전 4시께 이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는 이날 오전 8시330분 현재까지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고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일 이후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김 제1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잠행'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일은 올빼미 스타일이어서 자정에 참배했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은 올해 초 신년을 맞아 오전에 참배를 한 적도 있는 만큼 좀 지 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이 신년에 공개한 사진에는 해가 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악수하는 모습이 있었다"면서 "김정은이 건강 문제로 이날 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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