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0일 대림산업에 대해 건설, 유화, 제조 모든 부문 동종 업계 대비 과도한 할인을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 10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우려로 지난 3주간 주가는 23% 급락했다"며 "DSA(사우디 현지 법인) 내 현안 프로젝트의 기성률 상승 시점으로 원가 부담이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해당 공사 종료시점까지는 실적 하향 리스크가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금융위기와 2010년 중소형사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던 당시 자회사 우려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깬 적이 있다"며 "자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와 턴어라운드가 진행된 현 시점에서 경쟁사 대비 리스크 레벨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와 구조적인 자본지출(capex) 둔화 감안 시, 차별적 기술 장벽이나 시장이 없다면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의 성장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또 순수 EPC 업체라면 기업 내부의 혁신적 변화가 없다면 적정 밸류에이션을 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2012년 순이익 기준 유화·자동차 부품·콘크리트 파일, 여행 등 비건설 비중 28%, 2011년 33%으로 비건설·제조부문이 의미 있게 이익에 기여하는 사업구조"라며 "제조업 기반이 있는 대림산업의 경우, 밸류에이션의 하방 수준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주가는 추정치 기준 2015년 PBR 0.5배 이하로 과도한 할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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