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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주년 한글날…눈에 띄는 박원순식 '한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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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반포568년 맞아 국어사용조례 제정 및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구성해 본격 활동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세종대왕이 한글을 제작 반포한지 568년을 맞은 가운데,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가 눈에 띄는 한글 사용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부처 등 다른 기관들이 보도자료, 공문, 프로젝트 명칭 등에서 무분별한 외국어를 난발해 지적을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지난 7월17일부터 시행된 '서울시 국어 사용 조례' 제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문 22개조, 부칙 3개조로 구성된 이 조례는 5년마다 서울시 국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해 시행하며,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문서나 주요 정책사업에 관한 명칭에서 한글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며, 정기적으로 공공기관들의 한글 사용 실태를 조사해 평가하는 한편 각 실ㆍ국별로 홍보담당자를 한글 사용 정책을 고민ㆍ장려할 '국어책임관'을 따로 지정해 전담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조례는 568회 한글날을 맞아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조례에 따라 위촉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위원들이 최근 첫 회의를 열고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 외래어인 '골든 타임'을 서울시부터 '황금 시간'으로 바꿔 쓰기로 하자고 결의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밖에 갑-을(甲-乙)용어가 계약주체의 권위적, 우월적인 지위를 의미하는 말로 남용돼 왔다며 갑-을 용어를 발주자-수주자, 주문자-공급자로 대체하라고 권고했다.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조성 사업등 어려운 외래어 사업 명칭에 대해선 '홍릉 건강노년 사업단지'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 순화에 관한 사항, 시 주요 정책사업의 명칭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한글 지킴이' 노릇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568주년 한글날을 맞아 시민들로 하여금 누리집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이나 '응답소',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 순화에 대해 의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 포털업체 네이버와 손잡고 청계천 헌책방 간판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1일부터 19일까지 한글 켐페인 기간으로 정해 청계천 헌책방 거리 앞 청계천로(오간수교 근처)에 헌책방 거리가 가장 흥했던 6,70년대 옛 헌책방거리'를 축소한 조형물을 전시 중이다.


한글날 당일은 서울 청계광장에선 '2014 한글날 예쁜엽서 전시 및 축하공연'이 열었다. 시는 전시회에서 지난달 실시한 '2014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50여점을 시상하고, 1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작과 유명인사의 기부엽서를 전시할 예정이다.


한글엽서쓰기, 한글물타투, 페이스페인팅, 손편지 쓰기 무료 체험, 한글 가훈 써주기, 한글 네일 아트 체험, 청소년언어문화개선 캠페인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한글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시는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타요버스'를 한글과 전통문양으로 재탄생시켜 서울 시내를 누비며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을 계기로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국어 사용 조례의 제정,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구성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지금이 ‘바른 공공언어 사용 정착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노력해야 할 황금시간” 이라며, “공공언어의 개선은 한 번에 가시적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직원대상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쉬운 행정용어를 사용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앞으로도 공공언어 가꿈이를 포함한 일반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 전부서가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는 쉬운 행정용어의 사용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는데 서울시가 앞장 서 노력하겠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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