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부상 복귀 뒤 두 번째 대회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지난주 손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나달은 8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펠리치아노 로페스(33·스페인·세계랭킹 21위)와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트스코어 0-2(3-6, 6<6>-7)로 졌다.
왼쪽 손목을 다쳐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던 나달은 3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에 도전했지만 2회전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앞서 나달은 부상 복귀무대였던 지난주 차이나오픈에서도 단식 8강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최근 맹장염에 시달린 나달은 진통제를 맞으면서까지 경기 출전을 감행했지만 승패를 뒤바꾸지는 못했다.
나달과 달리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3위)는 3회전에 합류하며 순항했다. 같은 날 레오나르도 마이어(27·아르헨티나·세계랭킹 25위)와의 2회전에서 접전 끝에 2-1(7-5, 3-6, 7-6<7>)로 승리해 2회전을 통과했다. 특히 페더러는 마이어에 매치포인트를 다섯 차례나 허용하고도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로써 페더러는 이번 대회 조기 탈락한 나달을 밀어내고 다음주 발표될 ATP 세계랭킹에서 2위로 올라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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