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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637억달러…전월 比 49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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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예금 비중은 32%까지 늘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외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줄었다. 분기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위안화 예금은 증가세를 이어가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8일 '9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집계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9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36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예금 잔액을 합친 규모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48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위안화 예금은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감소는 분기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수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예금도 9월 들어 차익거래유인이 줄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위안화 예금은 203억5000만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0%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66억7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1년 말 위안화 예금 잔액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250배 증가했다.


위안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는 모두 예금 잔액이 전월 말 대비 줄었다. 유로화 예금은 1억4000만달러 감소한 2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엔화 예금 역시 2억달러 줄어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통화의 예금 잔액은 9000만달러 감소한 12억2000만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65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271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42억5000만달러,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77억5000만달러로 46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59억3000만달러)은 2억6000만달러가 줄었다. 기업부문에서는 수출입 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이 47억달러 감소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증권사, 보험사 등)과 공공기업 예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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