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위안화 예금이 한 달 새 42억2000만달러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외화예금 잔액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집계결과 외화예금의 잔액은 624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35억달러 불어났다. 외화예금 잔액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까지 늘었다.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예금 잔액을 합친 규모다.
위안화 예금은 전월보다 42억2000만달러 늘어 외화예금 증가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다른 통화의 예금 잔액이 모두 줄었지만,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증가폭을 보였다. 최근 4년 사이 위안화 예금 잔액은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는 중이다. 2011년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8000만달러에 그쳤지만, 7월 말 잔액은 161억9000만달러로 무려 202배나 늘었다.
반면 7월 중 달러화 예금은 전월보다 4억달러 감소한 402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유로화 예금은 2000만달러 줄어든 23억달러에 머물렀다. 엔화 예금도 2억6000만달러 줄어 24억6000만달러에 그쳤고, 기타통화의 예금 잔액도 4000만달러 감소한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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