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과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원화와 위안화를 직거래했다. 신한은행은 51억3500만원을 공상은행에 주고 3100만위안을 받았다. 위안당 165.65원의 환율이 적용됐다.
이번 거래는 일종의 '테스트 딜' 성격을 띤다. 이달 3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 전 실험적으로 거래를 해보자는 공상은행 측 제안이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9일 "공상은행과 17일 오전 한국에서 최초로 원·위안화 직거래를 했다"면서 "거래금액은 약 3100만위안"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서울외환시장에서 현물환거래 방식으로 통화를 교환했다. 사전 협의에 따라 원·위안 재정환율을 따랐다.
그간 은행이 원화와 위안화를 교환하려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아 미 달러화를 산 뒤 다시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로 바꾸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환전수수료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이중으로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이번 직거래는 이런 과정을 생략하면서 수수료를 줄이고, 환 리스크도 최소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원·위안화 직거래에도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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