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부분 기업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저성장기로 인식하고 있으며, 인사관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조사됐다.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은 7일 기업 인사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저성장기 위기극복을 위한 인사관리 전략' 설문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92.98%)은 최근 경제상황을 저성장기로 인식한다고 나타났다. 기업 인사관리에 미치는 영향 또한 '다소 그렇다(49.12%)''매우 그렇다(44.74%)'라고 답변해 인사관리 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응답 기업 절반은 저성장기에 대처하는 인사관리 전략은 취하지 않는 것(50.88%)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고 있다'라고 답변한 기업은 중소기업 14.70%, 중견기업 35.50%, 대기업 46.90% 순으로 나타나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저성장기에 대처하는 인사관리 전략을 수립ㆍ실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인사담당자들은 중요한 인사관리 전략으로 '구성원의 조직몰입도 제고(24.56%)'와 '리더의 역량 강화(24.12%)'를 꼽았다. 이는 저성장기에는 구성원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직의 활력을 증진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화에 대한 내부의 요구가 강해지는 만큼 리더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그렇다면, 인사관리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응답자 47% 이상은 경영진의 의지를 꼽았다. 이는 인재 확보와 육성 등 전반적인 인사관리 전략에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철학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담당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직원들의 사기저하 및 조직의 비전부재(52.60%)'→부서간 이기주의 및 소통부재(28.95%)→경영진의 인사철학 부재(10.53%) 순으로 나타났다.
저성장기에 인사부문이 확보해야 할 핵심역량으로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28.95%)'를 꼽았다. 이는 CEO의 경영철학이 담긴 인사관리를 수행함으로써 전략적인 경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인사부문이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사담당자들이 저성장기에 선호하는 인재상은 '실전에 적용가능한 경험이 풍부한 인재(30.70%)'로 나타났다. 이어 열정적으로 일에 도전하는 인재(26.32%), 애사심과 충성심이 높은 인재(18.42%)라고 응답했다.
박규원 전경련 국제경영원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 저성장기일수록 기업의 인재관리가 중요해지며 직원의 조직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의 비전을 함께 인식ㆍ공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이와 함께 인사담당자는 CEO의 경영 파트너로서의 역할 수행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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