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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연기금 개편 지연…日 증시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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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의 투자 개선안이 예상보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주식투자를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GPIF 투자 포트폴리오 개편 세부 내용을 이르면 지난달, 늦어도 이달까지는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료들은 최근 각종 회견에서 개편안이 빨라야 다음달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유는 지난달 초 아베 신조 총리가 단행한 첫 개각 때 후생노동상 자리에 오른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의 신중론 때문이다.


야스히사는 후생노동상 취임 전부터 GPIF의 투자안 변화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투자 포트폴리오 개편을 넘어서 GPIF의 지배구조 개혁까지 함께 진행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오자키 후생상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투자안 변경과 지배구조 개편은 분리될 수 없다"면서 "GPIF를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자로 바꿔 일본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GPIF의 해외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회장 1인의 권한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투자 및 주식 투자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GPIF 개혁에 의미 있는 작업들이 진행중이라고 해명한다. 새로운 투자안 발표가 늦어지는 것이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GPIF의 개혁 기대감이 올 들어 주춤하던 일본 증시를 띄웠던 주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일본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우라 히사오 수석 전략가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 개선안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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