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그림자금융은 국내총생산(GDP)대비 109.3%(2013년 기준)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7일 한국은행이 기획재정위원회에 국정감사 업무자료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GDP 대비 그림자금융 비율은 109.3%로 영국(361.4%), 미국(165.5%)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그림자금융은 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위기 발생 직후 급격히 감소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한국의 그림자금융은 변동성이 낮다고 봤다.
한은은 "국내 그림자금융은 주요국에 비해 기관RP 등 금융기관간 자금거래 뿐만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투자자금의 비중이 낮아 상호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고 밝혔다.
또 국내 주요 그림자금융 기관인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본)이 주요국에 비해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 그림자금융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잠재 위험요인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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