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내대표 '4파전'…9일 의총서 선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6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이종걸 의원(4선) 우윤근 의원(3선) 주승용 의원(3선) 이목희 의원(재선)이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는 9일 의원총회에서 치를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정기국회 기간 중 원내대표단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에 당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우 의원 '추대론'에 힘이 실리는 듯했으나 이날 총 4명의 의원이 입후보하면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특히 후임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만큼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대리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이종걸·주승용 의원은 이날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오찬 회동에서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일단 각각 입후보했다. 다만 선거 전까지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윤근 의원은 친노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성향으로 평가된다.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여야 협상에 참여해온 점은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강점인 동시에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약점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목희 의원은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 민평련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원내대표는 7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와 연말 예·결산안 처리는 물론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법죄수익은닉방지법) 제·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