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수원대 총장도 5일 미국으로 출국…"국감 증인 채택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상지대 재장악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문기 상지대학교 총장이 8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도피성 출국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6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사학비리의 상징이자 구 사학비리 세력을 대표하는 김문기 상지대 총장이 8일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7일 저녁 중국 청도로 출국할 계획이라는 것을 내부 제보자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목상으로 (김 총장의) 출국은 중국 한 대학의 초청이라고 하나 누가보기에도 이는 8일 교문위 국감 증인 출석을 거부하기 위한 기획 출국, 도피성 출국이라고 할 것"이라며 "국회와 여야 정치권도 김씨가 실제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로 도피한다면 고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역시 상지대에 총장 사퇴 권고 정도를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상지대 구 비리재단 측 이사진 승인을 즉각 취소하고 상지대의 재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출국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의 책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들은 "김씨의 도피성 출국은 국회가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상지대 사태 이후 최악의 사학비리로 지목받는 이인수 수원대 총장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됐기 때문이다"라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사학비리 문제에 대해 거의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사학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인수 수원대 총장 역시 외유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등은 "이 총장은 새누리당의 주도로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된 이후인 5일 3시쯤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이 총장은 2011년 감사원 특별감사와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외국으로 장기 외유를 떠난 바 있다"고 말했다.최근 사학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인수 수원대 총장 역시 외유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 등은 "이 총장은 새누리당의 주도로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된 이후인 5일 3시쯤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이 총장은 2011년 감사원 특별감사와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외국으로 장기 외유를 떠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국감에서 국회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딸의 수원대 뇌물성 특혜 채용 의혹, 교육부 감사결과 33가지 관련 비리에 대해 따질 계획이었지만 새누리당의 강력한 항의와 야당의 무기력한 합의로 무산됐다"며 "국회는 이인수 총장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선정해 그를 불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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