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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국가대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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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국가대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이" 정성룡[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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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44)은 단호했다. 골키퍼 정성룡(29)의 활약상과 능력을 평가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짧은 한 마디로 말문을 열었다. 답변하는 표정과 어투는 기다렸다는 듯 흔들림이 없었다. "선수를 판단하는 문제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경기력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냉정하게 지적해야 한다. 정성룡은 최근 많은 선방을 하고 있고 실점도 적다. 인성도 올바르다. 프로 선수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


정성룡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 세 개를 막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종료 직전에는 상대 공격수 마우리시오 몰리나(34)가 벌칙구역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을 몸으로 쳐내며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골킥을 할 때마다 뒤편에서 "퐈이야!"를 외친 FC서울 팬들의 조롱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장에 선다"고 했다.

정성룡은 올 시즌 정규리그 스물여덟 경기에서 스물일곱 골을 내줬다. 실점은 경기당 0.96골로 스무경기 이상 뛴 골키퍼 가운데 여섯 번째로 적다. 무실점 경기는 열두 차례로 공동 1위(13경기)인 권순태(30·전북)와 신화용(31·포항)의 뒤를 잇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부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문구로 홍역을 치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수원이 최근 리그 아홉 경기 무패(5승4무)로 2위(승점 54)까지 올라선 원동력이다.


이은호 수원 홍보팀 과장(38)은 "외부에서 비판이 쏟아져도 묵묵히 훈련하면서 마음을 추슬렀다"고 했다. 정성룡은 "훈련장 밖에서는 가족들이 큰 힘이 된다.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집에 가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골키퍼의 경쟁구도는 크게 바뀌었다. 김승규(24·울산)가 주전 수문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NO.1' 자리를 꿰찼다. 정성룡은 지난달 베네수엘라(5일·3-1 승), 우루과이(8일·0-1 패)와의 친선경기는 물론 오는 10일 파라과이(천안종합운동장), 14일 코스타리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부임하고 대표팀 지형도를 새로 짜는 상황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정성룡은 국가대표 발탁과 관련해 여러 번 호흡을 가다듬으며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월드컵 우승 주역인 마누엘 노이어(28·독일)가 벌칙구역 바깥쪽까지 나와 활동반경을 넓힌 것을 언급하며 "요즘 대세는 노이어의 움직임이다.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발로 하는 훈련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마흔 살이 된 것도 아니고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다. 경기장에서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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