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만3416대로 7.8%, 기아차 1만3644대로 7.9%…러시아 전체 車 판매 8개월 연속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8월 러시아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20% 넘는 시장 평균 판매 하락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 감소율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5일 AEB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총 2만7060대를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 15.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만3416대로 7.8%, 기아차 1만3644대로 7.9%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차의 8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 시장점유율 상승폭은 각각 1.7%p, 0.6%p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 확대 요인은 러시아 자동차 판매 급감 기조다. 지난 8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8% 급감한 17만2015대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체별로는 아브토바즈, 오페, 쉐보레, GAZ, 미쓰비시, 포드가 전월에 이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판매 감소율을 기록하며 가장 부진한 완성차업체들로 꼽혔다.
쉐보레, 포드는 각각 50.3%, 56.9% 판매 감소율을 보여 시잠점유율이 각각 2.3%p, 1.7%p 급락했다.
아브토파즈, 오펠, GAZ, 미쓰비시는 30%대 판매 감소율을 보이며 시장점유율이 0.2~1.5%p씩 하락했다.
르노, 닛산, 현대차, 기아차, 폴크스바겐, 도요타는 판매 감소율이 전월에 이어 시장 평균을 하회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닛산, 도요타, 현대차는 4.7~5.7% 판매 감소율을 나타내 시장점유율이 1.4~1.7%p 상승했다.
르노, 기아차, 폴크스바겐은 18.4~22.6% 판매 감소율로 시장점유율이 0.5~0.7%p씩 상승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현지업체 UAZ는 판매량이 모두 증가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UAZ는 각각 7.5%, 1.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각각 0.9%p, 0.6%p씩 상승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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