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원화강세에서 달러강세로 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있다. 이는 미국 소비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IT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달러강세의 의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달러가 강하고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교환경제에서 통화가치는 펀더멘탈을 반영하는데 지금의 달러는 상대·절대적 가치에서 모두 강하다"고 밝혔다.
달러강세는 미국 소비 수요를 자극하고 수출도 환율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달러화 강세가 나쁘지만은 않다"면서 "달러강세의 경제적인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되는데 미국의 수입물가가 낮아지는 효과로 소비 수요를 자극할 수 있고, 달러강세와 미국 소비지표가 연관성이 높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소규모개방경제인 한국의 경우 부진했던 수출금액지수도 환율 효과로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연말로 가면서 소비자물가지수도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환율 상승 직접적인 효과를 보는 곳은 자동차와 IT업종으로 꼽았다. 양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개별적인 이슈로 센티먼트가 좋지 않지만 환율효과가 이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면서 "IT에서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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