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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부진 주요원인, 수출둔화 우려"<하이투자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책모멘텀 약화로 코스피가 2개월여만에 2000선을 하회하며 197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하반기 추가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최근 코스피 주요 원인이 4분기 수출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며 기존 기대감과 달리 4분기에도 수출 회복세는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6.8%로 8월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일 평균 수출액도 22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이는 외형적인 모습일 뿐"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와 더불어 중동과 홍콩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4분기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급격한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회복세를 가로막는 리스크 요인이 많아지면서 수출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면서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국내 대 유럽연합(EU) 수출이 지난 8월 전년동월대비 5.1% 감소세를 기록했고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점차 악화되고 있어 미국을 제외한 여타 지역의 경기둔화 리스크가 4분기 구개 수출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수출 통계가 나온 이후에 영향력을 확실히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는 환율 문제는 4분기부터 점차 해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9월 원화 환산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0%로 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원화강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현재처럼 1060원대를 하반기동안 유지해준다면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일정부문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다만 엔저현상에 따른 이종통화 환율 리스크가 잠재해 국내 수출경기에 지속적 호재가 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월 수출 증가율은 양호했지만 이를 추세적 회복으로 논하기 어려워 증시 역시 하반기 수출 둔화와 기업실적 우려가 커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살아나기 전까지는 국내 수출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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