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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서 필패할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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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최근 애플이 ‘애플페이’라는 새로운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했지만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국내 모바일 전자지갑 시장 동향과 전망(김종현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해 지문인식으로만 즉시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애플은 지문인식 결제 뿐 아니라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인근 가맹점의 쿠폰을 내려 받는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먼저 한국의 NFC 단말기 보급이 정체돼 있다는 점이 난관이다. 애플페이는 NFC 방식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중 1.5%(2013년 기준)만 NFC 단말기를 쓰고 있다. NFC 단말기의 비싼 가격이 보급을 주춤하게 한 원인이다. 김 연구위원은 “사용자가 신용카드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고 있는데 가격을 더 부담하면서까지 기존 단말을 NFC 단말로 바꿀 유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가맹점 확보도 애플페이가 넘어야할 산이다. 지급결제가 이뤄지기 위해선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가 필요한데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가맹점의 적극적인 참여가 불투명한 것이다. 애플은 미국에서 맥도널드, 나이키, 스타벅스 등 22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미국 전체 신용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국내 상황과 맞지 않는 보안방식도 문제다. 애플페이는 휴대 단말기에 내장된 보안 IC칩에 개인정보를 저장한다. 국내서도 삼성전자가 이와 비슷한 내장 IC칩 방식을 채용했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통신사가 주로 사용하는 ‘유심(USIM)’ 방식이나 금융결제원, 은행 등 45개 국내 금융사가 참여해 만든 ‘금융MicroSD’ 방식이 국내 전자지갑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애플페이는 금융감독원의 까다로운 보안성심사를 새로 거쳐야해 수월하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러나 앞으로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어 의외로 애플페이가 선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소비자에게 쿠폰이나 할인 등과 같은 혜택이 제공되면 모바일 결제나 전자지갑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69.1%가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보고서는 국내 전자지갑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 금융사, IT기업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격변하는 모바일 지급결제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결제 과정의 단순화 ▲높은 보안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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