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증권은 2일 다음카카오가 최근 잇따라 선보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기득권층의 견제 및 오프라인 결제 한계 ▲제한된 사용처와 충전한도 ▲패러다임 변화에 뒤쳐진 규제 ▲자본시장 차이에 따른 메리트 부재 등 네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카카오페이는 다음카카오가 별도의 앱 설치 필요 없고, 비밀번호 입력 관련 편의성이 뛰어나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판도를 뒤흔들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카드사와의 낮은 제휴율로 인해 시장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50만원에 불과한 충전한도에 향후 가맹점 확대 및 오프라인 결제도 인프라 미비 등으로 활성화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전자금융거래법, 금산분리,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등 과도한 규제가 서비스 활성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며 "해외에서 페이팔, 알리페이 등 IT기업들이 금융업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직접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위어바오와 같이 차별화된 수익률 제공 툴 없이 단순한 편의성 증진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카카오페이가 풀어야할 과제로 짚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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