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은행권의 전세대출 상품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을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8월 선보인 '스마트폰 전세론'은 지난달 말까지 약 2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으며, 가을 이사철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적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세자금 상담부터 대출 실행까지 가능한 이 상품의 대출 대상은 아파트, 단독·연립·다세대 등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5% 이상 지급하고 3개월 이상 소득증빙서류 제출이 가능한 근로소득자다. 보증금의 80% 이내인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액이 15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은행 이 상품 외에도 올해 1월 '우리 신세대 스마트폰 신용대출'을 선보였고 스마트폰을 통한 부동산 담보 대출도 내년 초까지 출시해 스마트폰 전용 대출상품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파트 담보일 경우와 일반 부동산 담보일 경우를 구분해 각각 스마트폰 전용 부동산 대출이 준비 중이다.
다른 은행들이 스마트폰 전용 대출 시장에 적극 나서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이 우리은행이 한 발 앞서 관련 상품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대출 신용평가 필수 서류인 소득증명서, 재직증명서 등을 고객 동의하에 인터넷을 통해 바로 가져올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된 인터넷 전용 상품 브랜드인 '아이터치(iTouch)' 관련 특허만 10개에 이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상품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스마트폰 전용대출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는 등 고객 지향적 관점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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