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코스피가 2달 반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3분기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투자심리를 급랭시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78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실적과 환율 등 대내외 여건이 결합되면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이탈했지만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이후 순매수 기조로 지수 상승을 도왔던 외국인 매수는 9월에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신흥국에서의 전반적인 자금 유출 흐름과 함께 한국시장에서는 한전부지 이슈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 우려가 2000선 하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국경기지표 악화와 환율로 인한 대표 수출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이 다소 반등하며 부담감은 어느정도 덜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206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46억원, 445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으로는 829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37%), 전기가스업(0.73%)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삼성전자(-2.36%), 현대차(-1.05%), 포스코(-3.35%), 현대모비스(-2.72%), 신한지주(-1.44%), LG화학(-2.54%)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한국전력(1.14%), SK텔레콤(2.41%), 기아차(1.4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6종목 상한가 포함 190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648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4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 대비 6.23포인트(1.09%) 내린 566.99를 기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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