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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개월만에 2000선 붕괴…'초이노믹스' 전으로 회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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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노태영 기자]코스피가 3개월만에 2000선이 무너지며 '초이노믹스'이전 지수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정책기대감 재료 소진과 함께 3분기 기업실적 악화 우려와 중국경기 둔화, 환율 문제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오후 1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53포인트(1.21%) 내린 1995.56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전날인 지난 7월14일 1993.08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커지면서 20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4억원, 195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이 1459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597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실적과 환율 등 대내외 여건이 결합되면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이탈했지만 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 우려가 2000선 하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국경기지표 악화와 환율로 인한 대표 수출주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이 다소 반등하며 부담감은 어느정도 덜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로 나타난 일시적 2000선 이탈로 특히 현대차가 한전부지 매입 등에서 예상 이상의 비용을 치른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1960선은 지지선으로 공고하기 때문에 그 이상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의 매도 현상은 장기화된 것이라기보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종료에 따른 것으로 시장에 거의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미 주가가 내려갈만큼 내려가서 일단 바닥친 이후에 2100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86%), 통신업(2.41%)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삼성전자(-1.35%), 현대차(-0.52%), 포스코(-3.50%), 현대모비스(-2.92%), 신한지주(-1.23%), LG화학(-1.96%)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한국전력(1.45%), NAVER(0.37%), 기아차(0.74%)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 포함 165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652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59종목은 보합.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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