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세계 20여개국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사찰음식대향연'이 오는 3~4일 이틀간 수원시 우만동 '봉녕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남방 불교권과 티베트, 부탄, 네팔, 몽골 등 금강승 불교 등 세계 각국의 사찰음식이 출품된다.
행사는 사찰음식 경연대회와 시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이어 적문스님의 사찰음식 강의, 봉녕사 비빔밥 퍼포먼스와 연자죽 시식, 차 무료시음 행사가 펼쳐진다. 봉녕사 우화궁 강의실에서는 외국인 다도체험이 진행되고 큰마당에서는 스님들의 다도시연과 육법공양, 선재스님의 어린이뮤지컬과 다문화 어린이들의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대적광전에서는 인도, 네팔, 부탄, 일본 등 세계사찰음식 강의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사찰 곳곳에 마련된 세계사찰음식 부스에서는 11개국 스님들이 만드는 사찰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체험부스에서 연꽃컵 만들기, 불교기 그리기, 떡메치기, 투호 던지기, 탁본 체험, 범당 삼배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행사 둘째날에는 우담화 합창단 공연과 봉녕사의 힐링염불, 가수 웅산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찰 관계자는 "서구음식이 무분별하게 우리음식 문화에 자리잡아 비만, 당뇨 등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사찰음식은 자연에 가까운 음식으로, 가공 인스턴트 식품의 대안식품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녕사는 최근들어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찰음식을 대중화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시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사찰음식대향연을 열고 있다.
봉녕사는 고려 희종 4년(1208년) 원각국사가 왕실사찰로 건립했다. 1975년 비구니 묘엄이 승가학원을 설립해 비구니 승가교육을 맡아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인 사찰음식 대중화 사업을 비롯해 사찰음식관련 전문가 육성, 사찰음식 체험 템플스테이, 국내외 사찰음식 교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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