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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래 연구소' 준비委 발족…김기식 "2017년 수권전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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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초재선의원 모임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 22명 설립 주도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 미래 연구소(가칭)'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더 미래 연구소'는 '더 좋은 미래' 소속의원 22명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향후 정치권·학계·시민사회를 아우르는 진보진영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더 좋은 미래' 간사를 맡은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발족식 인사말에서 "2017년을 향한 확고한 수권 전략을 확보하겠다"며 "'어떤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내놓고, 정상적인 정당 정치의 흐름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연구소 설립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연구소는 단순히 의원들만의 연구소가 아니라 학계·시민사회·원외인사까지 참여하는 '네트워크 센터' 기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될 수 있는 정치조직으로서의 발판을 연구소를 통해 만들어 낼 것이고, 독립된 법인으로 설립해 일반 시민의 참여까지 가능한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소 설립에) 참여한 의원들이 각계 전문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연구자들의 참여를 통한 '시민정치 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2부 지정토론 발언에서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점은 꿈을 잃어버린 것"이라 운을 뗐다. 우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왜 국회의원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면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 직책을 수행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그는 "야권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꿈은 개인의 꿈이 아니라 집단의 꿈일 때 실현된다"고 역설했다.


우 의원은 '더 미래 연구소'에 대해 "(국회의원) 개인이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를 나가기 위해 사람을 모으려고 만든 연구소가 아니라, 명백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맞은 공동 연구소"라며 "화석화된 생각이 아니라 이루고 싶은 꿈을 저장하는 '꿈 창고'"라고 소개했다.


다가오는 2017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절대 개인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단체전인데, 저쪽은 단체가 있지만 우리(진보진영)는 단체가 없다"고 자평했다. 이어 "개인화된 진보진영은 무력하다"면서 "당이 인재와 생각을 키워 집단을 보고 투표하게 만드는 정당문화를 정착시키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더 미래 연구소' 준비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역임한 최병모 변호사가 맡는다. 연구소는 향후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전략 뿐 아니라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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