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전창곤 여수시의원 문제 제기 “국동캠퍼스 10년째 방치”
지난 2005년 체결했던 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 간 통합 합의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수시가 전남대에 그동안 보조금 사업비로 약 20억원을 지원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통합 당시 전남대 측은 국동캠퍼스에 한의대를 유치한다고 약속했지만 한의대 유치는 현재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동캠퍼스가 슬럼화 되면서 청소년들의 우범지대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원은 30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157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전남대와 여수대가 2005년 6월 4일 국동캠퍼스 한의대 유치를 담은 12개 합의안에 서명했다”며 “그러나 통합이행각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국동캠퍼스는 10년째 방치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또 통합 당시 교육부가 인센티브로 지원한 수백억원의 예산 내역과 사용처에 대한 공개도 요구했다.
그러나 전남대는 여수시가 요구한 자료 제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학교용지로 묶여 있는 둔덕동 용수마을에 대한 개발이 늦어지면서 주민 재산권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주철현 여수시장은 “2006년 3월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폐합됐지만 한의대 설립 및 행·재정적 지원 등 기본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국동캠퍼스 활용에 대해서는 “전남대에 국동캠퍼스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학교용지로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여수시 둔덕동 용수마을 주민에 대해서는 “미조성부지 22만8000㎡에 대해 전남대가 산단협력클러스터 구축, 연구시설 및 생활관 부지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55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통보가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시장과 전남대 총장은 지난달 25일 만나 재학생 여수시 주소 이전, 전남대학교 병원 여수 유치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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