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오후 7시부터 11시간 동안 명저 200선 독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남도립대학교가 인문학을 통한 창조적 인재 양성 기틀 마련을 목표로 ‘밤샘 책읽기’ 행사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립대는 10월 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인 2일 오전 6시까지 무박 2일간 중앙도서관에서 제4회 밤샘 책읽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밤샘 책읽기 행사는 최근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에는 익숙하지만 책 읽는 것에는 어색함을 느끼고, 취업용 스펙 쌓기에는 열을 올리면서 독서엔 관심이 없어 책을 가까이 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도립대는 참여 희망 학생을 접수한 결과 호응도가 좋아 356명이 신청했으나, 여건상 50명만 선발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50명은 11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대학에서 추천한 명저 200선 가운데 자율적으로 선택한 책을 읽으며 별과 함께 밤을 지새우게 된다.
김왕복 전남도립대 총장은 “대학에는 서정과 낭만이 있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해야 함에도,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 해외 연수 등 스펙 쌓기에만 치중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동안에는 스펙이 좋은 사람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해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년 전남도립대는 다양한 사고력과 창의적 상상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교육을 통해 창조적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도립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전국전문대학취업률 정보공시에서 취업률 66.1%로 광주·전남지역 일반계열 전문대학 가운데 입학 당시 취업자를 제외한 학생의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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