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10월 전망치 100.7… 7개월만에 회복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줄곧 기준선 100 이하로 떨어졌지만 7개월 만에 회복한 셈이다.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과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7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100.0)의 경우 음식류(103.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펄프·종이 및 가구(93.8) 등 호전·부진 전망이 상쇄돼 전월 대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화학공업(99.2)의 경우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94.3), 1차금속 및 금속가공(97.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비제조업(102.6)의 경우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20.0),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3.3), 운송업(109.4)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미국경제 회복세 등의 긍정적 요인과 엔저현상 심화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10월 기업 경기전망은 보합세를 기록했다”며 “아직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외환시장의 안정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은 긍정적으로 수출(98.3), 자금사정(97.8), 재고(102.8) 부문에서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2.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3.9), 수출(93.9), 투자(97.2), 자금사정(94.6), 재고(106.1), 채산성(93.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