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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로 제조업황 두 달째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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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두 달째 악화됐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내년 업황 전망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결과 제조업체들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업황BSI는 지난 10월 81까지 오른 뒤 두 달째 뒷걸음질 쳤다.

제조업황지수는 기업의 규모나 주력 시장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3포인트, 중소기업은 2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도 각각 1포인트, 4포인트씩 떨어졌다.


한은은 경기 회복세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제조업황지수가 악화된 배경으로 원화강세를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효과로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다"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환율과 수출 부진을 말하는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조사에서 제조업체들은 업황 악화를 호소하면서도 내년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014년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올해의 실적BSI보다 10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다만 개선된 지수 역시 기준치를 밑돌아 여전히 상황을 비관하는 기업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76→87)과 중소기업(79→89)의 업황전망BSI가 모두 10포인트 남짓 상승했고, 수출기업(77→89)과 내수기업(72→81)의 업황전망도 고루 개선됐다.


세부 항목별 조사에서는 지수 오름폭이 더 컸다. 제조업체들의 내년 매출전망BSI는 올해 실적BSI보다 30포인트나 급등한 126을 나타냈고, 내수판매와 수출전망BSI도 각각 26포인트, 21포인트씩 오른 118, 121로 제조업체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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