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조기개장) 여부를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었지만 미국 출장중인 박원순 시장이 30일에야 귀국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당초 조기 개장에 대한 답을 9월 말까지 내놓기로 했지만 박 시장 출장 등을 이유로 결정 시기가 다음달로 넘어가게 됐다"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3일 정도 늦춰진 10월 초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조기개장 최종 결정에 앞서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개방(프리오픈·Pre Open)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석촌호수 주변 상태와 교통, 타워동 공사장 등에 대한 전문가 점검과 종합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달 초 안전·교통 분야 대책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던 시는 추가 점검에서도 특별한 미비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의회가 임시사용 승인이 허가될 경우 제2롯데월드 부설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에 대해 2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등 법적인 문제도 해결돼 최종 결정을 위해서는 사실상 정무적 판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검토를 통해 드러난 안전·교통 문제와 이에 대한 롯데의 보완 대책, 전문가 소견,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오는 10월 초에 임시사용을 허락하면 롯데그룹은 2∼3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말 저층부를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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