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아시안게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28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주장 우선희(36·삼척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41-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선수들의 체격과 힘을 앞세운 공격에 전반 16분이 지난 시점까지 9-9로 맞섰다. 주도권을 잡은 것은 우선희 득점으로 10-9 첫 역전에 성공한 뒤였다. 대표팀은 우선희를 시작으로 내리 다섯 점을 추가하며 14-9까지 앞서 나갔고, 결국 20-16으로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 전열을 가다듬은 카자흐스탄의 공세에 21-19, 두 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정지해(29·삼척시청)의 7m 던지기로 상대 상승세를 끊었고, 24-21로 석 점을 앞선 상황에서 우선희가 연이어 세 골을 넣어 27-21까지 앞서나갔다.
대표팀은 상대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공세를 이어나갔다. 류은희(24·인천광역시청)와 심해인(27·삼척시청), 정유라(22·대구광역시청) 등이 득점행렬에 가세했고, 경기 종료 10분 전 34-2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선희가 팀 내 최다인 열 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심해인과 류은희도 다섯 골씩으로 힘을 보탰다. 결승에 선착한 대표팀은 일본, 중국의 경기 승자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겨룬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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