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도 아이폰5s와 동일한 방법으로 뚫려
기능은 고도화…지문 영역 넓어지고 스캔 해상도 개선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아이폰6에 탑재된 터치ID가 가짜 지문으로도 해킹이 가능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5s 지문인식 보안을 무력화시켰을 때와 동일한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신뢰도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모바일 전문 보안업체 룩아웃의 마크 로저스 책임연구원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6의 지문 스캐너를 실험한 결과 해킹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전작인 아이폰5s 보다는 더 정교하고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마크 로저스는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아이폰5s 해킹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아이폰6 터치ID 보안기능이 개선됐는지 확인해보고자 전과 같은 방법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면서 "이번에도 뚫린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문 스캔 영역이 넓어지고 스캔 해상도가 개선돼 좀 더 정교해지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아이폰6에 탑재된 스캐너를 속일 정도로 정교하게 가짜 지문을 만들려면 고도의 기술과 장비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안정화 됐다고 평가했다. 마크는 "지문인식이 결제에도 사용되는 바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보안 문제는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이번 실험이 애플 페이의 안정성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6번으로 설정돼 있는 터치ID 잠금해제 시도 횟수를 사용자가 설정해 줄이도록 하면 보다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 페이는 NFC 트랜스미터를 이용해 매장 리더에 결제 데이터를 전송해 신용카드 번호는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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