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결선리그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태훈 감독(51)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핸드볼 결선리그 2그룹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2-18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끝난 A조 조별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결선리그에 오른 뒤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순항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전반 20분까지 두 팀은 한두 점 차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8-9로 한 점을 뒤진 상황에서 정의경(29·두산)과 엄효원(28·인천도시공사)의 연속득점으로 12-9까지 앞서며 전반 막판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2-1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에도 서너 점의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5분 전 거세게 몰아붙인 상대 공격에 고전하며 한 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위기에 몰렸지만 종료 4분 전 임덕준(34·두산)이 상대 추격의지를 꺾는 추가골을 넣었고, 종료 1분 전에는 이은호(25·충청남도체육회)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은호가 여섯 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주장 박중규(31·웰컴론코로사)도 네 골로 힘을 보탰다. 골키퍼 이동명(31·두산)도 방어율 52%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한편 대표팀은 사우디, 오만, 이란과 함께 결선리그 2그룹에 편성됐다. 1그룹에는 바레인과 대만, 카타르, 쿠웨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결선리그 2차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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