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기린맥주가 일본 최대 크래프트맥주 회사인 요호 브루잉의 지분을 30% 남짓 인수한다.
기린맥주는 10억엔 이상 투자해 요호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2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요호는 생산의 약 40%를 기린맥주 공장에 맡기고 양사는 출고, 구매, 신제품 개발, 온라인 프로모션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요호는 중부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經井澤)에 자리잡은 일본 최대 크래프트맥주 회사로 요나요나 에일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생산이 50% 급증했다. 기린맥주는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크래프트맥주 시장에서 한몫을 차지하기 위해 요호와 제휴했다.
요호는 지난 9년 연속 일본 시장에서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린이나 아사히 같은 대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아 지난해 24만 상자를 출고했다. 한 상자는 633㎖ 들이 병 20개 기준이다.
요호는 소매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요호는 편의점 로손과 함께 개발한 맥주를 다음 달 일본 전역에서 시판한다. 요호는 기린의 공장을 활용함으로써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기린은 내년에 자체 크래프트맥주 사업을 시작한다. 스프링 밸리 브루어리라는 이름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억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 요코하마(橫浜)와 도쿄(東京)의 쇼핑명소 다이칸야마(代官山)에 펍을 갖춘 마이크로브루어리를 세울 계획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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