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 중인 팬택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매각공고 신청서 승인을 받아 이날 일간지 등에 매각공고를 실었다.
법원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팬택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잠재투자자가 제출한 서류 등을 검토한 후 예비실사 자료를 제공한다. 입찰서류를 접수해 평가한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과 정밀실사 후 투자계약을 하고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팬택은 앞서 채권단 실사에서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팬택의 매각 금액 가이드라인은 청산가치인 1895억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팬택이 수치로 매길 수 없는 기술력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금액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 금액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부는 채권단 변제 재원으로 쓰이고 일부는 연구개발(R&D) 등 회사 내부 비용으로 쓰이게 된다.
이번 매각 공고에는 인도 마이크로맥스, 인도네시아 투자사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자국 유통망이 갖춰져 있는 경우 팬택을 사들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산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