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키움증권은 24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3분기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이 엔화 약세를 무기로 가격 공세에 나섰고 삼성전자마저 스마트폰 부진에 따라 투자를 주저하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물론 내년을 낙관할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삼성테크윈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30억원에서 192억원으로 재차 하향한다"며 "고속 칩마운터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한데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설비투자 축소 및 일본 업체들의 가격공세 탓이 크며 4분기에도 과거 대비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한 성장모멘텀도 부재해 주가가 반등할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에너지 장비 등 신규사업 성과가 지연되며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가 수년째 지속 중"이라며 "국내외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 중인 가운데 보안솔루션, 에너지장비, 특수사업부 등 중요 사업부문에서 모두 성장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78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극단적 부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목표주가 하향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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