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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비대위, 즉각 철회해야…선수가 심판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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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는 계파 간 나눠먹기가 아닌 차기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하는 비대위가 되야 한다"면서 "비대위 구성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의) 선수가 심판이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참패 후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특정 계파, 패권화 된 세력에 의해 당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우리 당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했다"며 "문희상 위원장 체제는 우리 당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주의를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비대위는 각 계파 수장들로 구성돼 당의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비대위라기 보다는 '원로 비대위'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문 위원장을 비롯해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인재근·박영선 의원으로 구성된 비대위의 문제점으로 차기 당권주자를 비대위원으로 선임해 전대 룰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참신성과 개혁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도 했다. 외에도 비대위원이 각 계파 수장들로 이뤄졌단 점에서 제대로 의사결정이 될 지 의문이라며 당 분란과 갈등만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그 동안 우리 당은 작은 권력에 도취해 정당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소모적인 계파 다툼에만 열을 올렸다"면서 "특정 계파 패권 세력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기 짝이 없고, 자기 망상으로 점철된 계파 싸움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비대위는 '계파 간 나눠먹기'가 아닌 차기 전당대회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하는 비대위가 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한다"며 "문 비대위원장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원으로 참여한 박지원 의원이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조 의원도 지방에 계파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말할 가치도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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