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북한이 참여하도록 그래서 국제대회에는 정말 국제 스포츠계의 관례대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이 "저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참여율 면에서 서울 올림픽을 훨씬 더 압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 팀의 참여도 희망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한 것 같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신뢰를 더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스포츠라든가 문화라든가 당장 협력할 수 있는 그런 부분부터 신뢰 협력의 관행을 쌓아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박 대통령은 "45개 회원국이 전부 참가하는 대회가 돼서 더 뜻 깊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도 이 아시안게임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세밀하게 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이)지난 7월에 방문하셨을 때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시고 또 한국 정부에 신뢰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또 소치올림픽보다 1억 불이나 많은 8억5천만 불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지원하겠다고 밝히신 데 대해서 조직위도 참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팀이 한국에서 따뜻하게 환영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2018년도 참가 문제에 대한 결단을 훨씬 더 쉽게 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스포츠 발전과 인류 화합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IOC와 한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IOC와 한국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감으로써 곧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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