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지분을 연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관에서 채권기관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호산업 보유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했다.
금호산업은 2012년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해 올해 말 워크아웃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기관은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종료 이전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매각하면 제3자 매각이 가능하다. 워크아웃 종료 이후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면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매수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채권기관 보유 지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 측이 금호산업 지분을 다시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재 2심이 진행 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관련 소송에서 금호산업이 패소할 경우 워크아웃 종료는 물론 매각 계획도 지연될 예정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