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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조원 '실탄' 확보한 한전, 어디에 쓸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이 서울 삼성동 부지 매각 입찰을 통해 10조원대 재원을 확보하면서 부채 감축 등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이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백승정 한전 기획본부장은 18일 부지 매각 입찰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입찰은 부채 감축 계획에 입각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내년께 (한전의) 부채비율을 20%포인트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전 본사 부지는 결국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에게 돌아갔다. 낙찰가는 무려 10조5500억원. 부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전 땅(7만9341㎡)은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에 감정가만 3조3346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낙찰자인 현대차그룹과 오는 26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금 납부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4개월 단위로 3회 분납토록 돼 있다. 조기 대금 납부 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이 늦어도 내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 10조5500억원을 모두 납부하고 이 금액이 한전의 부채 감축에 쓰인다고 가정하면 한전은 부채비율을 1년 만에 120%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으로 6월 현재 140.5%(57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연말에는 135.8%(56조6000억원)였다. 올 연말 예상 부채비율은 141% 정도다.


부채 중점 관리 대상 기관인 한전은 정부에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올해는 2조7200억원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한전이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전액 부채 감축에 쓸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겠지만 대부분을 부채 감축에 쓰고 신사업 투자에도 일부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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