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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With의 힘]11월 전남 나주로 가는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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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요즘 공공기관의 화두 중 하나는 '글로컬(Glocal)'이다. 세계화를 의미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 개념의 로컬(Local)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우리 공기업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컬이란 동일한 경영 목표를 제시한 것은 지방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비롯됐다. 정부는 국토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는 국내 주요 공기업의 본사를 전국 지방 곳곳으로 분산하기로 하고 현재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충북 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나주에 있는 빛가람 혁신도시로 가는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 전국 각지로 흩어지는 한국남부ㆍ중부ㆍ동서발전 등 발전 공기업과 한국가스공사ㆍ석유공사도 줄줄이 이전을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들 기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하기 위해 지역인재 육성은 물론 현지인 채용을 확대하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 글로컬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공기업 With의 힘]11월 전남 나주로 가는 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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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연간 100억원 이상 R&D로


오는 11월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광주ㆍ전남권에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빛가람'은 전남 나주시 2개면(약 730만㎡)의 지역에 개발되고 있는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새 이름으로, 한전은 지방 이전을 역발상의 자세로 접근해 광주ㆍ전남권 지역사회 공동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본보기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밸리'는 일본의 기업도시 도요타시나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주ㆍ전남권 관련 산업과 연계해 지역사회 공동 발전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력산업에 특화된 글로컬(Global+Local) 창조경제 혁신 구역을 지향한다.


한전은 먼저 산ㆍ학ㆍ연 연구개발(R&D) 협력 확대와 인재 양성 요람 형성을 위해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전기차, 직류 배전 등에 집중해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별 특성화 분야 협력 강화, 지역 대학원 석ㆍ박사 인력의 한전 전력연구원 R&D 참여 확대, 한전 사내 대학 등에 광주ㆍ전남지역 대학생 연수 확대, 지역 마이스터고 대상 에너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도입, 공개 채용 서류전형시 지역가점제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전의 강점인 전력-정보통신(ICT) 융합기술을 활용,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Smart Grid Station)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사용 정보를 토대로 종합 수요관리를 시행해 2020년까지 에너지 이용 효율을 10% 향상시킬 계획이다. 가사도, 혈도 등 전남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섬 종합운영센터 구축, 진도-여수 간 해상풍력, 진도 장죽도 조류발전, 전남 300여개 사회복지시설 옥상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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