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워치 에디션'의 가격이 4999달러(약 517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은 앞서 신제품 설명회에서 3종류(기본형·스포츠·에디션)의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서 기본형(349달러) 외에는 가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1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랜 시간 애플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 존 그루버는 18캐럿(K) 금으로 만들어지는 애플워치 에디션은 4999달러, 스테인레스 스틸 버전은 99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행사 현장을 방문한 블로거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워치 에디션이 스테인레스 스틸 버전보다 확실히 무게가 나간다며, 단순히 색을 입혔거나 금도금이 아니라 순금으로 제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치에 들어가는 재료비만 2000달러는 훌쩍 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스마트워치'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애플 웹사이트에서도 이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애플이 애플워치의 경쟁 상대를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들이 아닌 고가의 명품 손목시계로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롤렉스의 경우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시계가 3만4250달러(약 3500만원), 화이크골드는 3만6850달러(약 3800만원)에 이른다. 가격으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보석 전문가들이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계산해 애플워치 에디션이 1200달러 수준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피츠버그의 워치 전문가 채드 리키키는 18K 골드 애플 워치의 케이스 크기와 모양은 제작하는데 약 600달러가 들고, 나머지는 전자부품들과 이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애플이 정확히 워치가 단지 도금한 것인지 아니면 순금을 합금해 순도를 떨어뜨린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가격도 추정일 뿐 실제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할 수도, 비쌀 수도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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