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17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
미 CNN 방송은 중국과 인도, 두 정상의 만남이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단행된 가장 주목 받는 고위급 회담이 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도착해 환영식이 열리는 아마다바드 하얏트 호텔로 향했다. 호텔 밖에서 시 주석을 기다리고 있던 모디 총리는 시 주석과 펑 여사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두 정상은 구자라트주에서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가 세운 공동체 마을 '사바르마티 아슈람'을 둘러보고 사바르마티 강변에서 저녁 만찬을 즐겼다.
시 주석은 18일 뉴델리로 이동해 모디 총리와 본격적인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날 광둥(廣東)성과 구자라트주의 협력 증진 등에 관한 협약 3개에 서명했다. 구자라트주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투자가 집중된 곳이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양국의 협력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인도 일간 '힌두'에 기고한 글에서 인도를 '세계의 후방지원 사무소(world's back office)'라고 지칭하며 "'세계의 공장(world's factory)'인 중국과 후방지원 사무소인 인도가 결합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기지와 매력적인 소비 시장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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