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제 우리 산업단지도 젊은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G밸리비즈플라자에서 열린 '산업단지 출범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산업단지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64년 9월 제정된 '수출산업공업단지조성법'에 근거, 옛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착공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젊은이들의 산업단지 취업 기피와 그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단순히 저렴한 부지를 공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 맞춤형 산업단지'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신규단지는 가능하면 시장과 고급 연구인력, 문화 콘텐츠가 집적된 도심과 가까운 지역 위주로 개발해서 첨단 융복합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친화형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산업단지를 주거ㆍ문화ㆍ복지ㆍ환경 등 생활 인프라가 겸비된 복합단지로 리모델링해서 젊은 인재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산업단지를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혁신 주도형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테크노파크ㆍ디자인센터ㆍ공공연구소 등 기술혁신 지원기관을 산단 내에 집적화해서 기업들의 기술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연계한 산학융합지구를 확대해서 지역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확보와 혁신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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