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추행 의혹’ 박희태에 16일 출석요구서 발송…‘궁색한 변명’ 이어지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경찰이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박 전 의장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16일 등기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강원원주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박희태 전 새누리당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캐디 A(23·여)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의장은 신체접촉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박 전 의장은 "부부동반 골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뭘 하겠느냐"며 "손녀같아서 귀엽단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의 경찰 출석요구 장소는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 사무실이며, 이에 따라 박 전 의장은 출석 요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열흘 이내에 나와 조사를 받아야한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서에 불응할 경우 3차까지 출석요구서를 추가 발송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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