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균 전세가 1억8887만원, 2년 전보다 3041만원 증가
과천·성남·의왕 2년 새 전세가 5000만원 이상 증가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올 가을 경기지역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3041만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2주차 시세 기준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86만7785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2년 전 1억5846만원보다 3041만원 증가한 1억88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시로 2012년 2억5624만원에서 올해 3억3039만 원으로 무려 7415만원이나 증가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등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률이 높았다.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2012년 7월 3억원 선에 계약이 이뤄졌으나 2올 7월 4억~4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에 이어 성남시가 평균 전세가 2억6058만원에서 3억2195만 원으로 6137만원이 올랐다. 분당신도시 내 대형 아파트를 비롯해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동 분당파크뷰 전용 84㎡는 2012년 7월 4억50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7월에는 5억4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고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전용 85㎡는 2012년 7월 2억7000만~3억5000만원에 계약됐으나 올 7월에는 그보다 1억 이상 증가한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의왕시는 1억8329만원에서 2억3346만원으로 2년 새 5017만원이 증가했다. 의왕시 내에서도 평촌신도시 내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내손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 상승이 높았다. 내손동 포일자이 전용 121㎡는 2012년 7월 3억3000만원에 계약됐으나 올 7월에는 4억3500만~4억6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광명시가 1억7724만원에서 2억2493만원으로 4769만원 증가했고 용인·화성·안양·부천·수원·고양시 등도 지난 2년 간 평균 전세가가 30000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리시, 군포시, 하남시 등은 2년 동안 평균 전세가가 1222만~2961만원이 증가하면서 2억원대로 진입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선임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에 이어 9·1대책을 발표하는 등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몇 년간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 자체가 부족한데다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경기 지역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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