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는 1억원 넘게 오른 곳도…강북지역도 2000만~5000만원 올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에서 전셋집을 재계약할 때 평균 4429만원가량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은 상대적으로 이사 비수기여서 최근에는 전셋값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지난해부터 누적된 상승분에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써브가 6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8만5528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2년 전 2억6840만원에서 2014년 현재 3억1269만원으로 4429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폭이 큰 곳은 강남3구다.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돼 전셋값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송파구다. 2012년 3억5488만원에서 2014년 4억3899만원으로 8411만원이 늘었다. 2위는 강남구로 4억2769만원에서 5억592만원으로 7823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4억7230만원에서 5억4742만원으로 7512만원이 증가했다.
강남 3구에서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들도 있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및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등이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리체, 래미안퍼스티지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들의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 폭등은 강북에서도 나타났다. 용산구가 3억6464만원에서 4억3116만원으로 6652만원이 올랐다. 성동구는 2억7161만원에서 3억3499만원으로 6338만원이 증가했다.
마포구, 동작구, 중구, 종로구 등도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5000만원 이상 늘었다. 중랑구와 강북구는 평균 전셋값이 1억원 후반대에서 2억원대로 진입했다. 2년 새 1747만~2504만원이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세가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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