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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육군 조달시장에 수출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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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교섭통해 방글라 조달위 국가등급 A로 상향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그동안 닫혀있던 방글라데시 육군 조달시장에 수출할 길이 열렸다.우리 정부의 교섭으로 방글라데시 조달위원회가 한국의 국가 등급을 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조달위원회는 다수의 푸목을 조달할 때 A 등급 국가에만 입찰기회를 부여해왔다.


외교부는 14일 방글라데시 조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한국 국가등급을 기존 B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등급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주요선진국들 포함돼 있다. 방글라데시 육군은 수송장비와 일반장비를 입찰시 응찰국가(Country of Origin)를 4개 등급(A~D)으로 분류하고 다수의 품목에서 A등급 국가에만 입찰 자격을 부여해왔다. 이에 따라 B등급에 속한 한국은 다수 입찰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돼 방글라 방산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었다.


외교부는 등급 상향조정에 대해 주 주방글라데시대사관이 방글라데시 군당국과 조달위원회와 적극적인 교섭을 벌여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의 국가등급 상향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등급 조정 후 첫 수출도 이뤄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현대차가 생산한 대형버스 11대, 220만달러어치를 방글라데시 HNS사를 통해 방글라데시 육군에 납품했다. HNS사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의 방글라데시 독점 에이전트 기업이다.


HNS사 측은 주방글라데시대사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한국의 국가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한국산 제품과 관련된 유통업체와 에이전트들이 모든 분야에서 한국 상품에 대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외교부에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계약은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조달 국가등급 상향 조정 후 첫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연간 74억 타카(약 1억달러) 규모의 방글라 육군 조달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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