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북한 선수단이 입국 뒤 첫 훈련을 했다. ‘북한’이라는 명칭을 둘러싼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전력을 정비했다.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환경관리공단 승기사업소 축구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컨디션을 조율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도 같은 시간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기량을 점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다만 남자 대표팀은 훈련장 밖에서 ‘북한’이라는 명칭을 두고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입구에 설치된 환영 플래카드 속 ‘북한’이라는 명칭에 ‘북측’ 또는 ‘북조선’으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훈련장 관리 인력은 바로 플래카드를 철거했다. 북한은 공식 행사에서 ‘북한’으로 불리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이날 이들이 이용한 버스에는 ‘PRK.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공식 명칭이 적혀 있었다.
한편 윤용복 북한 선발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선수촌 개관식에 참석해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이에리사 선수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11일 선발대로 94명을 보낸 북한은 16일(87명),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에 걸쳐 선수단을 파견한다. 총 인원은 273명. 여기서 선수는 150명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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