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탑승객 최대 20%P 급증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이번 추석 연휴에 처음으로 적용된 대체 휴일간 국내선 탑승객이 크게 늘었다. 대체휴일제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대체휴일이었던 지난 10일 하루 간 제주 노선의 탑승률은 81%로 지난해 9월 평일 수요일 대비 20%포인트 가량 탑승객이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를 제외한 국내선도 67%로 지난해 9월 평일 수요일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국내선 탑승률이 82%로 전년 9월 평일 수요일 대비 약 8%포인트 늘었다.
각 항공사는 대체휴일을 포함한 추석 연휴간 좌석 공급량을 평시 대비 크게 늘렸다. 하지만 밀려드는 수요로 인해 탑승률은 평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연휴간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울산, 인천~제주 등 국내선 7개 노선에 총 편도 56편(1만500여 좌석)을 추가 편성했다.
아시아나는 김포~제주, 김포~광주, 인천~제주 3개 노선에 편도 기준 총 18편의 임시 항공편을 추가 투입했다.
여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공항들도 이용객들로 붐볐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의 10일 하루간 이용객이 16만440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23일 하루간 이용객 13만4927명 대비 22%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항공업계는 이번 대체휴일이 제도 시행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대체휴일에 항공 여행을 즐기려는 인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항공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며 "향후 공공기관과 학교 금융기관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대체휴일제에 동참하게 되면 항공여행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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